오시마초와 나카토대교로 연결된 가키노우라시마를 비롯해 사키토시마, 에노시마, 히라시마로 이루어진 사키토초.
예로부터 은혜로운 바다가 둘러싸인 섬에는 장대한 역사와 자연이라는 보물이 숨 쉬고 있습니다.
방문한 곳의 역사를 알면 거리산책이 더욱 재미있어집니다. 사키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가키노우라시마의 사키토역사민속자료관입니다.
오시마대교와 나카토대교가 개통한 시절, 사키토는 적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작은 섬이었습니다. 이 조용한 섬에서 첫번째 변화가 일어난 건 17세기.
구지라구미(鯨組)라고 하는 포경기지가 놓여지면서 섬마을의 환경이 변화합니다. 작은배로 큰 고래를 잡기 시작하는 어부들, 고래를 해체하는 마을사람들. “고래 한마리 잡으면 부자가 된다”고 할 정도로 번성했다고 합니다. 이윽고 시대는 바뀌어 메이지 19년.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석탄이 사키토에서 발견됩니다.
사이카이의 작은 섬에도 불구하고 일본 3대 탄광이라고 꼽히며 전성기에 섬인구가 2만 5,000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.
그 활기도 지금은 옛날, 탄광유적순회와 옛 항구의 정취가 살아숨쉬는 가키노우라 산책 등으로 활기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보시면 어떨까요. 자연의 섬을 여유롭게 즐기고 시은 분들은 해안산책로를 추천합니다. 하루의 끝은 북위33도전망대에서. 넓은 바다로 가라앉은 석양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세요.
빨간 물고기가 큰 입을 쫙! 팝적인 오프제라고 생각했는데 어엿한 가키노우라의 버스정류장. 사키토 특산인 우럭이 사이좋게 2마리 나란히 있는 재미있는 곳입니다. 입 속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또 하나의 입으로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들어옵니다. 사키토에는 그 밖에도 우럭을 모티브로 한 버스정류소가 3곳이 있습니다. 노선버스여행이나 드라이브중에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즐길거리입니다. 바위와 부두가 많은 사키토마을은 곳곳에 낚시명소가 가득합니다. 가키노우라시마에서 혼고바시를 건너면 사키토섬의 항구가 있는데 그 곳에는 낚시꾼들의 민박이 즐비합니다. 우럭, 도미, 흰꼴뚜기 등 제철 고급 생선들이 가득한 이유가 바로 눈 앞에 있는 바다에서 나기 때문입니다. 수 많은 어패류 중에서도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것이 사키토 앞바다에서 나는 천연왕새우,
일반적인 건 1마리당 500g전후이지만 사키토 왕새우는 1kg는 충분히 넘으며 2kg이상의 거물도 적지 않습니다. 갓 잡아올린 재료를 통째로 사용해 만든 최고급 요리는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맛! 사키토섬 민박집”쓰바키노야도”에서는 왕새우를 비롯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. 매년 9월에는 왕새우축제도 개최됩니다.
발길 닿는대로 훌쩍 걸어도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는 건 작은 섬이라고 좋은 점. 할머니와 함께 이동판매차량을 들여다보거나 섬에 사는 고양이들과 놀기도 하고 복고풍 간판을 기념 삼아 사진을 찍고, 이끼 낀 돌담 문 앞을 장식하는 꽃화분,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빨래. 조용한 시간이 흐르는 골목에는 관광지에서는 잘 느낄 수 없는 삶과 문화가 감돌고 있습니다.
촬영
가키노우라버스정류장 / 북위33도선전망대 / 사키토역사민속자료관 / 사키토해변공원 /쓰바키노야도